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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소식

영화 곡성 결말 해석, 미끼의 대향연 현혹되고야마는 나홍진 감독의 무서운 반전 곡성 후기

by 제페토 2016.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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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곡성 결말 해석, 미끼의 대향연 현혹되고야마는 나홍진 감독의 무시무시한 반전 영화 곡성 후기.

 

요즘 참 인기가 많은 영화 곡성을 필자도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저 역시 많은 다른 블로거분들처럼 곡성 결말 해석을 조금 드려볼까 합니다.

 

이처럼 열린 결말의 영화에는 항상 저마다의 해석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 해석들 중에서도 공통분모들이 있기에 그 공통분모에 관해서만 살짝 들여다 볼까 합니다.

 

약간의 스포는 있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내용을 살펴볼까 합니다.

 

일단.... 영화 포스터의 캐치프레이즈인 '절대 현혹되지 마라'. 사실 이 문장이 '곡성'이라는 영화의 모든 걸 다 설명해주고 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보기 전엔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오는 순간, 아마 제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실 듯 싶은데요,

 

이 영화의 시작은, 영화에서 곡성의 외지인으로 분하는 일본배우 쿠니무라 준이 미끼를 낚시바늘에 끼우는 장면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즉, '절대 현혹되지 마라'와 첫장면에서의 '미끼'... 영화를 다 보고 나올때, 나홍진 감독이 이 한마디 캐치프레이즈와 영화의 첫장면에 함축했던 의미가 너무나도 컸기에 정말... 대단하고 대담한 감독이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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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이런 영화다 라고 말하는 패기... 물론, 관객들은 이를 영화를 다보고난 뒤에 알게되는 이런 천재성... 참... 존경스럽습니다. 추격자, 황해에서도 그랬지만, 나홍진 감독은 피튀기는 영상을 담아내는대도 일가견이 있지만, 영화속에 많은 의미를 함축할 줄 아는 정말 괜찮은 감독이구나라는 걸 많이 느끼게 됩니다.

 

 

 

 

1. 무엇에 관한 영화인가?

 

곡성이라는 영화는, 전남 곡성이라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몸에 종양과 같은 피부병이 생긴 사람들이 갑자기 미쳐 날뛰어 가족들을 전부 살해하고 그에 관해 곽도원이 파헤치며 곽도원의 가족들에게까지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에 관한 내용인데요,

 

샤머니즘, 기독교, 무속신앙 등이 살인사건과 얽혀서 인간의 본성에 질문을 던지는 듯한 느낌의 영화입니다.

 


 

 

 

2. 영화의 분위기는?

 

영화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어두컴컴한 분위기입니다. 분위기 뿐만 아니라 실제로 영상의 밝기 자체가 어두컴컴합니다.

 

영화컷 중에서 실제로 햇볕이 쨍하고 나오는 컷이 거의 없고, 대부분 저녁이거나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컷들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초반부에는 이런 컴컴한 화면이 조금은 시야를 불편하게 하지만, 금방 적응이 되며, 미스터리한 살해사건을 따라가는 관객의 시선을 제대로 잡아주는데 더욱더 한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3. 결말은?

 

결말을 완전히 설명드리면, 너무 재미없으실 테고,....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새드앤딩입니다.

 

나홍진 감독의 주특기인 새드앤딩... ^^;;;;

 

그리고 여러가지 해석을 가능케하는 열린 결말입니다.

 

아니 열린 결말이라기 보다는... 결말은 정해져있는데.... 관객들에게 과연 누가 그 대상자인가에 대한 논점을 남겨놓게 됩니다.

 

그리고 얽히고 얽힌 퍼즐 조각들을 풀어나가는 건 오롯이 영화를 보고난 관객들의 몫으로 남겨놓습니다. 참 친절한 나홍진 감독.... ^^;;;;;

 


<출처 : 다음영화>

 

 

4. 결말 해석....

 

결말을 정확히 써드리지 않았으므로, 결말에 대한 해석이라고 하기 보다는... 등장 인물들에 대한 해석들을 써볼까 합니다.

 

사실 이것도 역시 엄청난 스포나 다름없습니다만... 어찌되었든...

 

 

 

 

 

* 곽도원 :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현혹되지 마라'라는 캐치프레이즈의 상대방이 됩니다. 미끼를 물고 미끼를 던지는 매개체가 되는 인물입니다.


물고기로 보자면, 저쪽에서 미끼에 걸려서 올라가고 있는 물고기들을 보다가, 그 위에서 누가 끌어당기는지가 궁금해 주위를 서성거리다가 자신이 그 미끼를 물고 있는 것도 모른채 딸려올라가 버리는 .... 그런 인물입니다.


곽도원 자신과 주변에 생기는 비극은 모두 곽도원 자신때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 천우희 : 여러가지 해석들이 난무하는 인물입니다.


1)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천사이다.
2) 악마/귀신이다.
3) 혼령(살인사건으로 죽은)들이 들어갈 수 있는 접신이 가능한 무당이다.


결과적으로, 저는 3)번이 가장 타당하다고 봅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기엔 천우희는 착한 편입니다. 아니 곽도원 편입니다.

 

3)번이 가장 타당하다고 보는 이유는, 천우희가 각 살인사건 현장에 나올때마다 그녀의 행동거지와 말투가 달랐으며, 마지막 장면에는 마치 자신의 일인양 흐느껴우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아마도 마지막에 죽음을 맞이한 곽도원 가족중 일부이거나, 친구의 영혼일 수도.....

 

 

 

 

* 쿠니무라 준


이분에 대한 해석은 비교적 한가지로 대동단결됩니다. ^^;; 완벽한 스포이긴 하지만... 극중에 그를 마을사람 거의 전부가 다 그렇게 부르니 뭐....

 

 

 

암튼... 이분의 극 중 역할은 바로 악마/귀신으로 비유됩니다. 이 사람에 대한 곽도원의 의심이 관객들의 호흡과 맞추어져 극이 전개되면서 점점 그 실체에 관객들도 접근하게 되는데요, 마지막에는 악마 본연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게 되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황정민


극 중 유명한 무당역할을 분한 황정민. 그는 관객들을 헷갈리게 하는 가장 핫한 등장인물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도 '어? 이상하다?'라는 느낌이 들면서.... 당췌 이해가 안되는 인물이니까요

..

 

이 인물에 대한 해석은 시간에 대한 해석으로 나뉩니다.


1) 처음부터 나쁜놈이었다.
2) 중간부터 나쁜놈이었다.
3) 마지막에 나쁜놈이 되었다.


현재 가장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해석은 2) 중간부터 나쁜놈이었다라는 의견입니다. 중간부터라 함은, 곽도원의 딸에게 병인 걸려 살풀이를 하게되는데요, 이때 살을 일본놈에게 날리는 와중에 곽도원이 딸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다 참지 못하고 굿판을 엎어버리는 데 이때, 살풀이가 잘못되어 일본놈의 나쁜기운이 들어가게 된거다... 라는 해석입니다

.


 





하지만, 이 해석도 약간 의아하긴 합니다. 왜냐하면, 살굿을 하기 전에 곽도원이 황정민을 방문했을때 옷을 갈아입는데, 이 때 착용하고 있던 천기저귀(?, 일본놈이 착용하던 것과 같은)가 의아합니다. 아마도 일본놈과 같은 편이라는 복선같은데... 그렇다면 처음부터 나쁜놈이었다라는 해석도 가능하구요,

 

그리고, 살을 날릴때 이미 악마의 편에 서있어서, 살을 곽도원의 딸에게 날렸다는 의견도 있고, 살을 날리는 과정에서 일본놈이 아파하는 장면을 오버랩했던 것은 관객들에게 미끼를 날리는 감독의 의도였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본놈이 아파하며 쓰러졌던 것은 천우희가 공격을 했던 것이다라는 의견이 있구요, 왜냐하면, 일본놈이 아파하다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때 천우희가 그의 앞에 모습을 비추거든요.

 


어쨌든... 인물들에대한 의혹들 이외에도 사건들의 여기저기가 끼워맞추어야하는 퍼즐들이 꽤 많습니다.

 

이렇게 풀이하면 저장면들이 설명이 안되고, 또 이렇게 보면 이 장면들이 설명이 안되고 말이죠...

 

아마도 이런 이유로 곡성을 두번 이상 보는 사람들이 많나 봅니다. 저 역시... 다시 한번 봐볼 의향이 있습니다. 물론,,,, dvd로 나오면요. ^^;;;

 

어쨌든, 오랜만에 기분좋게 즐기면서 봤던 영화입니다.

 

별로 제 기준에서는 무섭진 않았습니다. 추격자와 황해를 인상깊게 보셨다면, 이 영화 역시 굉장히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나이가 어린 분들은 아마도 큰 재미를 못느낄수도 있구요.

참고로 제 주변에 고등학생들이 있었는데... 나갈때 'ㅈㄴ 재미없다'며 툴툴대며들 나가드라구요. ㅎㅎㅎ

 

어쨌든 전 10점 만점 중 9점 줍니다. 강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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