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예정 하루 한권 독서법,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속독 관련 책 리뷰 에세이 후기)

나예정 작가님의 하루 한권 독서법을 읽었다.

 

이 책은 보건교사 이자 세부살이하는 전업주부이자 작가인 나예정 작가님께서, 자신이 일년에 100권을 읽고서 그 경험담과 그로 인해 글작가가 된 실화를 바탕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이해하기 쉽게 담담한 어조로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나예정 작가님의 내 인생 첫 책쓰기 비법은 필사이다라는 책을 인상깊게 읽으면서 내용 중 소개된 책이기도 했고,

 

나예정 작가님의 글이 나에게 술술 잘 읽혀졌던 터라, 그분의 다른 책들도 꼭 보고 싶어졌다.

 

책을 다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지금까지는 책이란 전부다 정독을 해야지 다 읽었다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책을 가볍게 훓고 지나가면서 읽어도 되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 권을 오랜 시간을 들여 정독하며 읽는 것 보다는, 놀이하듯 쉽게 훓듯이 읽어내려가더라도 여러 권의 책을 읽는 것이 더 낫다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책에 나온 주요한 내용들, 인상깊었던 내용들을 요약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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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을 읽을 때 자기주도적인 독서를 해라.

책을 읽을 때 목차라던지 글을 읽는 흐름을 작가가 정한 순서와 방식대로 그대로 따라갈 필요는 없다. 자신이 원하는 목차부터 봐도 좋고, 처음부터 빠른 속도로 훑어보다가 중요하거나 과님있는 내용이 나오면 잠깐 정독을 해보기도 하고, 독서를 자기주도적인 방식으로 리듬을 타면서 하라.

2. 작가와 대화하듯이 책을 읽으라.

책에서 주어지는 내용들을 그대로 믿고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의심이 되는 부분이나 의구심이 생기는 부분은 작가에게 묻듯이, 생각하면서 읽어보라.

3.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

책을 읽다보면 어떤 책은 잘 읽히고 또 다른 책은 잘 읽히지 않는 책이 있다.
잘 읽히는 책의 작가가 쓴 책들을 다 구해서 읽어보시라.
그리고 동일한 주제의 책들을 20권 정도 읽어보시라.
또한 책에서 작가가 소개하고 있는 추천도서도 찾아서 읽어보시라.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아무 기준없이 무작정 골라든 책보다는, 이렇게 목적의식을 가지고 찾아서 읽게 되는 책이 더 의미있고 가치있다.

 

4.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다 읽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책은 보통 핵심내용 10~20%, 나머지 80~90%는 사례나 핵심을 검증하기 위한 명제들인 경우가 많다. 핵심만 파악한다는 생각으로 책 한권을 빠르게 읽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다 보면,
책 10권 정도를 읽으면, 핵심 10%씩 10번이 누적되어 100% 정도의 핵심요약이 된다.
책 한권을 정독하여 얻는 지식보다는, 그 시간에 책 10권을 속독하여 얻는 지식이 10배더 높다.

 

 

 

이 책은 독서를 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거나 평소 흥미를 느끼지 못하여 접근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책 한권을 꼼꼼하게 읽는 게 좋은 분들에게도 시야를 넓혀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 추천드린다.

나의 어릴 때 기억을 끄집어내보자면,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시험공부를 할 때 토씨하나 빼놓지 않고 외우고 넘어가면서 공부를 했고 그렇게 공부하니 고득점을 획득할 수 있었지만,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어 공부해야할 양이 너무 방대해지다보니, 하나하나 다 외우고 넘어가는 방식은 더이상 통하지 않았다.

 

 

 

 

모든 내용을 다 소화하고 넘어가자니 시험기간 내에 공부해야할 양을 소화하지 못하고, 내용이 많다보니 기억에 오래 남지도 않았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부터는 공부방법을 바꾸어 맨처음에는 한번 모든 내용을 훑고 지나가는 방법으로 모든 과목을 1회독 한 뒤, 그다음부터는 중요한 내용을 더 여러번 보는 걸로 마무리를 했던 기억이 있다.

독서도 똑같은 거 아닐까?

세상에는 읽어야 할 책들이 쌓이고 쌓였는데, 

 

고작 책 한권가지고 한달동안 끙끙댄다면 그것보다 더 아까운게 없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