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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소식

미나리 윤여정 수상소감, 오스카 아카데미를 사로잡다. (feat. 앨런킴)

by 제페토 2021.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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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배우님의 소상소감이 화제입니다.

특히, 아카데미 생중계 동시간대 프로그램 중에, 윤여정님이 수상소감을 발표했던 1분이 9.3%의 시청률을 보이며 미국 국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미나리 시사회장에서, 그리고 오스카 이전의 많은 인터뷰들에서 그녀가 보여준 재치와 입담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아시아에서 온 할머니 한분에 대한 관심을 크게 고조시키고도 남을 만 했습니다.

 

오죽했으면, NYT 카일 뷰캐넌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 상에, 내년 오스카시상식의 MC를 윤여정 배우가 맡아야 한다는 진담섞인 농담을 내걸었을까.

뉴욕타임즈에서도 2021년 오스카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아시아에서 온 전설적인 여배우 윤여정의 수상소감을 꼽았으니... 이만하면 한국인으로서 국뽕을 좀 느껴도 될 듯 싶다.

 

윤여정 배우님이 말한, 그 유명한 수상소감을 그대로 옮겨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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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피트씨, 드디어 만나게 돼 반갑습니다.

 

털사에서 미나리를 촬영하는 동안 어디에 계셨나요? 그래도 만나게되어서 영광입니다. (관중들 웃음)

 

아시다시피 저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사실 제이름은 윤여정인데,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저를 여영이라고 부르고, 어떤 사람들은 유정이라고 부르는데.

 

오늘밤은, 여러분들이 어떻게 불러도 다 괜찮습니다. (관중들 웃음)

 

대체로 저는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살고 있어서, 아카데미상은 텔레비전으로만 보았습니다.

 

여느 다른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다를바 었지요. 

 

하지만, 이 자리에 제가 혼자 이렇게 서있다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좋아요. 이제 제 마음을 좀 진정시킬게요. (관중들 웃음)

 

저에게 투표해주신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큰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다음 소감은, 보통 이렇게 말하던가요?

 

좋아요. 고맙습니다. 미나리 가족들. 스티븐, 정이삭 감독님, 한예리, 노엘.

우리 모두 가족이 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이삭 감독님이 없었다면, 제가 오늘밤 이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겁니다. (박수갈채)

 

정이삭 감독님은 선장이자 저의 감독님이었습니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경쟁을 믿지 않습니다.

 

제가 어떻게 글렌크롤즈와 같은 배우를 이기겠습니까? (과중들 웃음)

 

저는 글렌클로즈 배우의 훌륭한 연기를 많이 지켜봤습니다.

 

여우 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다섯명 모두 각각의 영화에서 수상자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영화에서 각기 다른 역할을 했기에 서로 경쟁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밤 아마도 저는 여러분들보다 약간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관중들 웃음)

 

그리고, 한국 배우에 대해 미국이 어쩌면 환대를 해준 것일지도 모르지요. (관중들 웃음)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두 아들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제게 나가서 배우 일을 하라고 다그쳤던 애들이죠. (관중들 웃음)

 

사랑하는 아들들 덕분에 엄마가 열심히 일해서 이런상도 받았네요. (관중들 웃음)

 

그리고 저의 첫 감독님이었던 김기영 감독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매우 천재적인 감독님인데, 제 첫영화의 감독님이었지요.

 

살아계셨다면, 저의 수상을 매우 기뻐해주셨을 겁니다.

 

여러분 너무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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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3분20초가 넘는 연설을 막힘없이 술술하시면서도 잃지 않는 그 재치있는 입담에는, 역시나 객석의 많은 사람들의 웃음이 함께 했습니다.

 

같은 한국사람으로서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네요.

 

 

여기에 미나리에 윤여정 배우님과 함께 찰떡 궁합을 선보인, 신인 앨런킴의 수상소감 또한 화제 만발입니다.

 

2021년 크리스틱 초이스 어워드 아역상을 수상하고, 오열하며 말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많은 분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이 영상은 찾아서 보시길 바랍니다.

 

아마 보시는 어떤분도 아빠, 엄마 웃음을 가득 지을 수 있을 겁니다.

 

이제는 해외의 시상식에서도 한류 열풍이 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한국의 문화가 세계의 문화가 되는 날이 언젠가는 꼭 오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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