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음악대장 백만송이 장미, 국카스텐 하현우의 사이키델릭 편곡의 끝...
저번주 복면가왕에서 음악대장이 보여준 백만송이 장미 노래는 그야말로, 국카스텐 하현우의 주특기인 사이키델릭한 음악 편곡을 그대로 잘 보여준 것 같아, 팬으로서 기분이 좋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하현우와 결승대결을 하게된 주인공은 바로, 한국 로커의 자존심 김경호로, 음악대장와 김경호는 평소에도 호형호제하는 사이인 듯한 인상을 주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김경호가 음악대장을 향해 '사랑해~'라며 반말을 하는가 하면, 이에 대한 답변 도중 음악대장이 자신도 모르게 평소에 하던대로 김경호를 '저도 형을~'이라고 말해버리는 실수를 범했던 것.
뜻하지 않은 실수였지만, 이마저도 두 라커들의 우정이 보는 사람들에게 까지 충분히 느껴질 만큼... 그들은 가까워 보였고, 승부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에서 역시 프로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날 김경호의 선곡은 정통 락큰롤 느낌의 '해야', 음악대장의 선곡은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 였는데요, '해야'를 부르는 김경호에게서는 역시 김경호에게서 밖에는 볼 수 없는 화끈하고 파워풀한 샤우팅창법이 빛을 발했던 것 같습니다.
<출처 : MBC>
이에 반해, 원래 음악대장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깨끗하게 올라가는 고음이 전혀 나오지 않았던 '백만송이 장미'는 자신의 주특기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김경호의 파괴력 넘치는 '해야'를 꺾고 말았는데요,
이번 '백만송이 장미' 선곡 반주를 듣자 마자, 패널들의 표정에서는 미묘한 웃음과 기대감이 교차했습니다. 그도 그럴 듯이, 매번 곡의 장르를 바꾸어가며 실험과 도전을 해왔던 음악대장이기에 이번 선곡도 새로울 것은 없지만, 트로트를 이렇게 싸이키델릭한 락버전으로 포장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하현우... 아니 음악대장 밖에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카스텐의 팬이라면 익히 들어보았을, 읖조리는 듯하고 몽환적인 하현우의 사이키델릭한 음율.... 음악대장은 이번 선곡의 편곡에 그의 원래 색깔을 그대로 입혀놓았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청중들의 선택을 여지없이 받아버리고 마는 군요.
아마도... 이대로라면, 손승연이 나와 최선을 다해 부르지 않은 이상... 하현우의 장기집권을 계속될 듯 싶습니다.
아마도 복면가왕에서 최초로 '명예졸업'이라는 타이틀을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음악대장 사랑해요...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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