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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4

3화. 집합 교육 3화. 집합 교육 "8번 교육생!!! 앞으로 굴러, 뒤로 굴러.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제대로 합니다~~!!!!" "전방에 힘찬 함성 10초. 발~사~~!!!!" "아~악!!!!!!!"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군대도 아니고 이거 뭐.... 자괴감이 드는 순간이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한 달 간의 대기업 신입사원 집합교육. 무엇보다 군대에서 느꼈던 굴욕감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던 경험이라서 더욱 기억에 남아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우리 기수는 운이 지지리도 없었다. 대기업의 각 계열사에서 차출되어오는 각 조 진행선배요원들, 그리고 그 선배들을 일괄 관리하고 오더를 내리는 주진행선배요원. 우리 기수에 왔던 주진행선배는 정말이지 현업에서도 악명이 높.. 2021. 10. 19.
2화. 입사 2화. 입사 "수험번호 20051859. 이창유 님은 금번 신입사원 공채에 합격되었음을..... 축하 드립니다." 5년 전, 우리나라 최고의 대기업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던 모습이 생생하다. 더욱이 요즘처럼 취업이 어려운 시절에 우리 동기 중에서는 대기업 입사는 내가 제일 빨랐고 유일무이했다. 당연히 어깨가 으쓱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아버지는 금융계 지사장이었고, 금융회사 지원서를 손쉽게 구해 나에게 건네 주었지만, 대기업 타이틀을 목에 건 내 눈에 금융회사 따위가 성에 찰 리 없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때 금융회사를 결정하지 못한 게 나의 큰 패착 이었다. 하지만 다시 그 순간이 온다 한들, 나는 대기업 취업을 당연 스럽게도 또 선택했을 것이다. 그만큼, 대기업 취업에 대한 환.. 2021. 10. 18.
1화. 폭발 1화. 폭발 "아아~~악!!!! 씨이~~~~ㅍㄹ!!!" 눈 앞이 보이지 않는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책상을 쾅! 걷어차 버리고 바쁜 걸음으로 문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 간다. 뒤에서 뭐라는 지, 숙덕거리는 소리들... 내 알 바 아니다. 누군가 뛰쳐 따라 나오는 듯 했지만, 여전히 나는 눈 앞에 아무 것도 뵈는 게 없는 상태이다. 문을 박차고 나가니 마침 양치질을 하고 자리로 돌아오던 김팀장이 흠칫 놀라는 눈치이다. 김팀장 보라는 듯이, 화장실 옆에 있던 휴지통까지 시원하게 뻥! 차버리고 밖으로 나와 버렸다. 아 몰라, 뭐 될 데로 되라지. 나는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어디 에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후회인지 후련함 인지 모를, 가슴 저 아래에서 무언가 가 목구멍까지 울컥 차오른다. "아~씨, 이대로 집에 .. 2021. 10. 14.
주인장이 걸어온 길 #3 무려 2년동안이나 공부한답시고 혼자 밥먹으로 혼자 공부하며 혼자 일하며 고독과 싸웠지만... 무엇보다 더 힘들었던 건... 해도해도 줄어들지 않는 업무량과 스트레스..... 부정맥으로 인한 건강 악화.... 급기야... 이제는 한계에 부딪혀... 결국엔 사단이 나고야 말았다. 그당시 내가 회사를 다니며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다는데 대해서 동기들은 대부분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는 분위기였지만, 어디 세상만사 내뜻대로만 되는 일이 있겠는가... 나를 미덥지않고 아니꼽게 보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당시 나와 업무적으로 부딛힐 일이 있는 파트에 있던 과장님 한분이 계셨는데, (당시 내가 대리1호봉이었을 때였다.) 그분의 아래에 갓들어온 신입직원의 업무와 내업무가 약간은 겹쳐있었던 것. 물론 평상시의 나라면 신입직원.. 2016.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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