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능력으로 할 수 없는 일은 불가능하다.
자전거 타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은 자전거를 탈 수 없다.
운동 신경이 둔하거나 겁이 많은 사람은 물구나무를 설 수 없다.
하지만 이런 경우 그냥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나는 자전거를 타지 못합니다”,
“나는 물구나무를 서지 못합니다” 라고 말하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것처럼 말하거나,
물구나무를 서지 못하는데도 물구나무를 설 줄 아는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기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게 된다.
물론 자전거 타기와 물구나무 서기는 하나의 예이다.
심지어 결혼을 했는데도 미혼자인 것처럼 행세하거나,
외국 유학을 다녀오지 않았는데도 유학을 한 것처럼 소문을 퍼뜨리고 다니기 때문에
결국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현실을 수습하지 못하고
인생을 복잡하게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저는 이것을 할 줄 모릅니다" 라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이해시켜나간다면 인생은 오히려 더 이상 복잡해지지 않는다.
돈을 빌려줄 수 있는 것처럼 말하니까 상대방이 그것을 믿고 돈 좀 빌려달라고 부탁하는 법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빌려줄 돈이 없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말할 도리밖에 없다.
그러면 거절당한 상대방은 '여유가 있으면서도 빌려주지 않다니 정말로 지독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대화가 끊어지고 인간 관계도 복잡하게 얽혀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점을 헤아려보면 이 세상 자체가 복잡한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이 세상을 복잡하게 만들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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