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2박 3일 동안 일본 여행을 가면서 저희 두 아이들에게 약속했던 게 있습니다. 바로 일본 현지에 가서 일본 피규어를 구매하게 해 주겠다는 것.
그래서 숙소인 하카타역 근처를 여행 전에 찾아보니, 피규어를 사기 위해 가볼 만한 곳들이 몇 곳 있었습니다.
요도바시카메라, 동키호테, 포켓몬센터, 북오프, 그리고 둘째 날로 계획된 유후인에 있는 피규어 상점인 유후인 어뮤즈 등. 이렇게 5군데를 돌아보고 가장 괜찮고 가성비 좋은 곳에서 원하는 피규어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가장 가성비가 좋고 종류도 가장 많았던 곳은 북오프라고 중고 물건을 판매하는 곳이었습니다.
단지 이건 저 개인적인 의견일 뿐, 각자 개인차가 있을 테니, 각 매장별 위치와 정보를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고, 저희 아이들이 구매했던 피규어도 간단하게 소개드려보겠습니다.
혹시, 이전 게시글 중 일본여행 여행계획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이전 게시글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1. 동키호테 (후쿠오카 나카스점)
나카스에 있는 쿠라스시에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그 아래층에 있는 동키호테를 가보았습니다.
하카타역에서 서쪽통로로 나간 다음 캐널시티를 지나 쭈욱 북서쪽으로 이동하면, 하카타역에서부터 도보로 25분쯤 걸어가면 동키호테 건물이 나옵니다.
그 건물 3층에 쿠라스시라는 일본 스시체인점이 있고, 1층과 2층에 동키호테가 있습니다. 동키호테는 아시다시피 일본여행을 온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각종 물품들이 즐비한 면세전문점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쿠라스시는 스시 한 개당 115엔 정도 가격에 가성비가 꽤 좋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스시 체인점입니다. 광고도 가키노츠카이 멤버들이 출연하더군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찾는 애니관련 피규어들은 없었습니다. 호빵맨이나 기타 유아들이 즐겨 찾는 장난감들이 있을 뿐…. 정교한 스테츄나 멋진 액션피규어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2. 요도바시카메라 하카타역점
요도바시카메라 하카타점은 하카타역 바로 오른쪽 아래에 위치한 건물입니다. 요도바시카메라는 동키호테와 거의 비슷하긴 한데 각종 전자제품들을 판매하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에서는 주로 액션피규어와 스테츄보다는 각종 가챠가 많았습니다. 가챠란 200엔에서 500엔을 넣고 돌리면 나오는 뽑기 기계인데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많이 있었습니다.
다만, 제 기억에는 더 많은 가챠들과 피규어 상품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3층에 아주 작은 공간에만 있는 걸로 봐서는 수요가 줄어들어 종류와 양을 많이 줄인 것 같았습니다.
별로 저는 좋지는 않았네요.
3. 북오프 하카타점
북오프는 위에도 설명드렸듯이 장난감, 피규어, 건담 등 중고 및 반품 제품과, 중고서적, 중고만화, 중고카드, 중고앨범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북오프는 후쿠오카시의 다른곳에도 있지만, 하카타역 바로 주변에서 찾는다면 아마 지도상에는 안 나올 수 있습니다.
구글 맵에는 표시가 안되어 있어서 위 구글 맵에 빨간 원으로 표시해두었으니, 가보실 분은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하카타 역에서 서쪽 아래로 150미터만 가면 나오는 곳입니다. 만약 요도바시카메라를 구경하다가 간다고 한다면, 직선코스로 서쪽으로 조금만 가면 나오는 곳입니다.
여기에는 1층에는 장난감, 피규어, 건담, 카드, 앨범 등이 있고, 2층에 서적과 만화가 있습니다.
아마 종류로 친다면 여기가 단연 최고가 아닐까 싶네요. 아직 라라포트라고 건담 전문점을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건담 종류도 상당하거니와, 무엇보다도 중고 및 반품을 취급하다 보니 가격이 정말 가성비가 좋았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이 곳에서 구매한 액션피규어는 아래 두 종류인데요, 주술회전의 고죠 사토루 (SH 피규어아츠), 애니플랙스 버즈모드 귀멸의 칼날 렌고쿠 쿄쥬로 입니다.
중고 제품이 아닌 단순변심에 의한 반품 제품으로 새 상품과 다름이 없었지만, 가격은 각각 3600엔, 9000엔으로, 한국돈으로 34000원, 85000원 정도 됩니다.
만약 한국에서 구매했다면, 고죠 사토루는 6~8만원, 렌고쿠는 25만원에서 30만원 정도 하는 제품으로, 거의 원가의 30~50% 가격으로 구매한 셈이네요.
저처럼 스테츄와 액션피규어를 찾고 계신 분이 있다면 북오프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한 가지 주의하셔야 할 점은, 회전율이 생각보다 빨라 원하는 상품을 그다음 날 다시 찾으러 가보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4. 하카타역 포켓몬센터
하카타역에 붙어있는 아뮤즈플라자라는 곳의 8층에 자리 잡은 포켓몬 센터입니다.
제가 여기에서 가본 곳 중에서 가장 좁고, 가장 사람이 많고, 가장 볼 게 없었던 곳이네요. ㅠㅠ
주로 인형과 학용품들이 즐비했고, 피규어라고는 계산구 나오는 쪽에 늘어서있던 포켓몬 관련 가챠 뽑기 기계가 전부였던 곳입니다.
특히 너무 많은 제품들을 너무 좁은 곳에 넣어놓다 보니, 아이들도 지치고 어른들도 지치고.. 아무튼 별로였습니다.
그래도 나이대가 어린아이들 부모님들께서는 한 번쯤 가서,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포켓몬 인형을 사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시간대 선택을 잘해서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구매하고 나서 나오는 길도 줄이 많이 서있어서 꽤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5. 유후인 어뮤즈
이번에는 유후인역에서 유후인 거리를 따라서 쭈욱 걷다 보면 킨린코호수에 다다라서 나오게 되는 유후인어뮤즈라는 피규어 관련 상점입니다.
이곳은 정문 위층에 큼직한 아톰모형과 스파이더맨 모형이 있어서 보시면 바로 피규어 상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곳 1층에는 각종 애니 관련 가챠 뽑기 기계가 엄청 많이 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피규어와 스태츄들이 박스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피규어 종류가 적기는 한데, 그래도 양으로 보면 북오프 다음이라고 보셔도 되구요, 2층에는 게임오락기가 있는데 다시 1층으로 내려가는 쪽에 보니까 2층 창고 비슷한 공간에 오픈해서 밖에 DP 해놓지 않은 스태츄와 액션피규어들이 한가득 있었습니다.
왜 바깥에 꺼내놓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아쉬웠습니다. 꽤 종류가 많았거든요….
그래도 가챠기계종류는 정말 많아서, 여기에서 저희 아이들도 귀멸의 칼날과 주술회전 관련된 가챠를 두 개 정도 뽑아서 숙소로 들고 갔습니다.
일본은 일반 뽑기 기계에서 나온 미니 피규어도 그 디테일이 상당하더군요. 어른인 제가 보기에도 멋지고 괜찮아 보였습니다.
이곳에서 가챠도 품질이 괜찮은 수준이니 한두 번씩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댓글